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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1년 입학식 총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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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학식에서는 3부제로 하여 제1부・제2부에서는 예년 실시하고 있는 입학식 (2021년 입학식)과 더불어 제3부에서는 2020년4월 입학생 여러분들을 초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작년 4월에는 입학식을 개최할 수 없었고 그 후에도 오랫동안 캠퍼스에 들어오지 못한 채 학생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분들을 부도칸에서 맞이하였습니다.


 

2021년 입학식 총장 축사

신입생 여러분, 호세이대학에 잘 오셨습니다. 올해 총장에 취임한 히로세 가쓰야입니다.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입학식장에는 신입생들만 입장하는 형식이 되었습니다만 많은 가족분들께서 온라인 중계 등으로 신입생들을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립니다.

2021년도는 이렇듯 코로나 와중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최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세대, 이번 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을 눈 앞에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제 휴교가 시작되어 익숙치 않은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였고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도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감염 상황하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계속해왔을 것입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시기에 평소처럼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초조함을 느꼈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입학시험은 제대로 실시가 될 것인지 만약에 입시 시기에 내가 감염이 되면 어떻게 하지? 등의 그런 여러 불안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극복하여 지금 호세이대학에 입학하는 기회를 획득하신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현재의 상황하에서는 감염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이른바 3밀을 피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신입생 환영행사 및 가족들의 축하 등 예년에는 성대하게 치뤘을 시기입니다만 지금은 회식 등의 교류를 예전과 같은 형태로 할 수가 없습니다. 캠퍼스의 학생식당에는 아크릴판 칸막이가 설치되어 좌석은 거리를 두고 배치되었으며 먹는 동안에는 가급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도 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먹을 때에는 말을 하지 말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마스크를 하는 식으로 해주시기를 여러분들께 부탁합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주의를 하면서 지내야 비로소 캠퍼스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여 등교해서 교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과외활동을 실시할 기회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 떠올릴 수 있던 캠퍼스 라이프는 안타깝게도 아직 당분간 실현할 수가 없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많은 다양한 학생들이 호세이 대학에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사회인 입학으로 들어온 학생들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이과 계열의 연구실 등에는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함께 배우는 곳이 있으며 사회인들을 위한 코스가 있는 대학원에는 사회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책임 있는 입장의 사람들도 다수 재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에서는 호세이대학의 한 명의 학생이라는 점에서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학부나 학년이 다르면 교실에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도서관에서 옆 자리에 앉거나 과외활동 및 학내 행사 등에서 만날 기회도 있습니다. 이렇듯 호세이대학이라는 곳에서는 고교시절 때까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 알게 될 기회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이해관계나 생활의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자유로운 입장에서 여러 가지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호세이대학의 학생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가치입니다. 공부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문지식도 물론 소중합니다만 친구와의 만남과 교류는 그러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러한 것들을 예년과 같은 형태로는 할 수 없습니다. 예년이라면 특별히 의식할 필요 없이 캠퍼스에서 학창 생활을 보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친구도 생겼을 것입니다. 단, 지금의 환경하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식적으로 제약을 극복하는 노력과 행동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이 시기에 대학 진학을 하게 된 우리 세대만이 지금밖에 누릴 수 없는 대학시절에 왜 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지, 하는 그런 감정이 여러분들 마음 속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이러한 상황을 강요당했을 때 불만과 낙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감정을 무리하게 누르거나 노력해서 부정하라고 하는 것은 매우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포기할 수밖에 없을까요?

아무리 내가 노력을 했다 하더라도 그 아무리 높은 모티베이션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황 속에서 행동에 대한 제약이 사라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는 제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면 어떻게든 넘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무언가 허무한 기분이 들어 의욕도 안 생기고 어떻게든 노력했던 일들도 제약이 없었을 때 분명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의 성능이 떨어진 복사판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나는 그런 기분이다, 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금이야말로 새삼스럽게 상기해 주시기 바라는 것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궁리나 노력이 뜨거워져서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라고 하는 불합리한 규칙의 스포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보다는 손을 더 요령껏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에 공을 다룰 때에는 손으로 다루는 것이 더 잘 될 것입니다. 그런데 손으로 공을 만지면 안 된다는 규칙의 스포츠인 것입니다. 그 때 공을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는 불합리한 규칙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 납득할 수 없다는 기분을 내내 갖은 채로 축구를 하는 것과 일반적으로는 손보다 요령껏 쓸 수 없는 발이라 할지라도 어디까지 효과적으로 공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를 단련하면서, 팔보다 훨씬 힘이 있는 다리로 공을 차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는 힘을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실력 향상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축구를 하는 즐거움이 다를 것입니다.

원래 사람의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어떠한 제약하에서 자신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본의 아닌 조건들을 강요당한 가운데에서 영위되고 있습니다. 많은 제약들은 종종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내 자신은 고사하고 원래 인류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과 같은 제약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탄을 하거나 원망하는 것에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 버리는 것은 결코 생산적인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제약에 순응하는 것만으로도 발전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약 조건 가운데에 있다하더라도 가능한 한 궁리를 하여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 주어진 환경하에서 최대한 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노력했을 때야말로 자신의 성장과 노력에 대한 성과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제약에 대해 그저 한탄하거나 쉽게 압도당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발상을 꼭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행동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은 내 사고방식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이 사고방식을 현실에서의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혜와 궁리가 필요합니다. 호세이대학헌장에 내걸고 있는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란 바로 그러한 지혜를 뜻합니다. 호세이대학의 수업과 과외활동에는 이러한 실천적 지혜의 힌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수업 내용만이 아닙니다. 뛰어난 전달법,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는 법, 좀처럼 납득해주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등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하면 역효과가 난다’라는 배움도 포함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실과 과외활동의 자리에서 책상을 나란히 하고 있는 친구들로부터도 배울 수 있습니다. 단, 이는 그러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그 힌트를 눈치채지 못하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제약이 많은 조건하에 놓여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이야말로 호세이대학에 속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그 제약을 극복해 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지를 배우고 그런 동료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이를 더욱 추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나름 대로의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제약이 있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최적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환경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사회전체가 같은 제약하에 있습니다.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를 연마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은 학생 여러분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모두 같습니다. 부디 같이 실천적 지혜를 서로 갈고 닦는 대학생활을 함께 해 나갑시다. 그 성과는 같은 제약하에 있는 사회전체에 있어서도 반드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과 함께 사회에 대한 호세이대학의 공헌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런 활동을 해 나갈 동료로 여러분들이 동참해 주셨음을 환영하며 축사로 갈음하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대응해 나갈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20년 입학식 총장 축사

2020년 입학생 여러분, 드디어 이렇게 대면하는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호세이대학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올해 총장에 취임한 히로세 가쓰야입니다. 1년 늦어졌습니다만 다시한번 입학을 축하합니다.

작년 4월에 여러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입학식 준비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인해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설명회 등도 온라인으로 실시했고 수업도 전면적으로 온라인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호세이대학에 입학한 후 한번도 캠퍼스에 등교할 기회도 없이 수업이 시작되어 가을에는 6개월 뒤늦게 신입생 환영회 및 이치가야 캠퍼스, 고가네이 캠퍼스에서의 축제는 인원수를 제한하면서도 대면으로 실시했습니다만 일상적으로 캠퍼스에 통학하지 못 한 채 2020년도를 끝낸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수업 이수와 학점 취득 상황은 예년의 1학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서클 참여율 등 과외활동에 대해서는 활동 그 자체가 크게 제한을 받게 되어 예년에 비해 대폭적으로 참여율이 낮은 상황인 채 오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1년 동안의 경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리스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곳에 있고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경계심을 잊지 않고 지내야 한다는 것의 강약을 어느정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입학식에는 입장 인원수를 줄여서 감염 예방 대책을 취하면서 부도칸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입학한 여러분들을 다시 호세이대학에 맞이하는 장소로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1년전부터 여러분은 호세이대학의 학생입니다만 캠퍼스라는 공간을 나의 학교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호세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체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부도칸에 다같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수업과 대화가 많은 수업 등은 온라인으로 병행하면서 대면을 기본으로 하여 수업을 실시할 것입니다.

단, 현재의 상황하에서는 감염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이른바 3밀을 피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신입생 환영행사 등이 예년 같았으면 성대하게 이루어질 시기입니다만 지금은 회식 등의 교류를 예전과 같은 형태로 실시할 수는 없습니다. 캠퍼스의 학생식당에는 아크릴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자리는 거리를 두고 배치되었으며 먹는 동안에는 가급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먹을 때에는 말을 하지 말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마스크를 하는 식으로 해주시기를 여러분들께 부탁합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주의를 하면서 지내야 비로소 캠퍼스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여 등교해서 교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과외활동을 실시할 기회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 떠올릴 수 있던 캠퍼스 라이프는 안타깝게도 아직 당분간 실현할 수가 없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많은 다양한 학생들이 호세이 대학에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사회인 입학으로 들어온 학생들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이과 계열의 연구실 등에는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함께 배우는 곳이 있으며 사회인들을 위한 코스가 있는 대학원에는 사회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책임 있는 입장의 사람들도 다수 재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에서는 호세이대학의 한 명의 학생이라는 점에서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학부나 학년이 다르면 교실에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도서관에서 옆 자리에 앉거나 과외활동 및 학내 행사 등에서 만날 기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화면의 이름 자막, 음성 및 동영상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다시 실제로 만날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이해관계나 생활의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자유로운 입장에서 여러 가지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호세이대학의 학생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가치입니다.

공부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문지식도 물론 소중합니다만 친구와의 만남과 교류는 그러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1년 동안에는 그러한 것들을 거의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연히 이 시기에 대학 진학을 하게 된 우리 세대만이, 지금밖에 누릴 수 없는 대학시절에 왜 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지, 하는 그런 감정이 여러분들 마음 속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이러한 상황을 강요당했을 때 불만과 낙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감정을 무리하게 누르거나 노력해서 부정하라고 하는 것은 매우 가혹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포기할 수밖에 없을까요?

아무리 내가 노력을 했다 하더라도 그 아무리 높은 모티베이션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황 속에서 행동에 대한 제약이 사라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는 제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면 어떻게든 넘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무언가 허무한 기분이 들어 의욕도 안 생기고 노력해보았던 일들도 제약이 없었을 때 분명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의 성능이 떨어진 복사판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나는 그런 기분이다, 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금이야말로 새삼스럽게 상기해 주시기 바라는 것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궁리나 노력이 뜨거워져서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실시한 온라인 학생 좌담회에서는 한 명의 1학년 학생이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카드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자기가 받은 카드를 보고 게임을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저는 받은 카드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승부를 하려고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이제 와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세상으로는 어떻게 해도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코로나가 있는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좌담회에 참가하고 있었던 위의 학년들도 이 발언에는 감명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대학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사람의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어떠한 제약하에서 자신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본의 아닌 조건들을 강요당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영위되고 있습니다. 많은 제약들은 종종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내 자신은 고사하고 원래 인류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과 같은 제약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탄을 하거나 원망하는 것에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 버리는 것은 결코 생산적인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제약에 순응하는 것만으로도 발전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약 조건 가운데에 있다하더라도 가능한 한 궁리를 하여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 주어진 환경하에서 최대한 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노력했을 때야말로 자신의 성장과 노력에 대한 성과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제약에 대해 그저 한탄하거나 쉽게 압도당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발상을 꼭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행동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은 내 사고방식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이 사고방식을 현실에서의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혜와 궁리가 필요합니다. 호세이대학헌장에 내걸고 있는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란 바로 그러한 지혜를 뜻합니다. 호세이대학의 수업과 과외활동에는 이러한 실천적 지혜의 힌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수업 내용만이 아닙니다. 뛰어난 전달법,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는 법,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등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하면 역효과가 난다’라는 배움도 포함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실과 과외활동의 자리에서 책상을 나란히 하고 있는 친구들로부터도 배울 수 있습니다. 단, 이는 그러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그 힌트를 눈치채지 못하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제약이 많은 조건하에 놓여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이야말로 호세이대학에 속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그 제약을 극복해 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지를 배우고 그런 동료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이를 더욱 추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나름 대로의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제약이 있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최적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환경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사회전체가 같은 제약하에 있습니다. ‘자유롭게 살아갈 실천적 지혜’를 연마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은 학생 여러분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모두 같습니다. 부디 같이 실천적 지혜를 서로 갈고 닦는 대학생활을 함께 해 나갑시다. 그 성과는 같은 제약하에 있는 사회전체에 있어서도 반드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에 대한 호세이대학의 공헌도 실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런 활동을 해 나갈 동료로 여러분들이 동참해 주셨음을 다시 한번 환영하며 축사로 갈음하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대응해 나갈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